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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 구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과학과 종교 모두가 우주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궁극적인 해답을 얻으려고 하는 점에서는 같은 입장에 있지만 진리를 알아내는 방법과 설명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극히 대조적이다.
종교는 성자의 깨달음이나 신의 계시에 의해 모든 것을 알았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과학은 인간의 일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관찰과 검증을 통하여 법칙을 찾아내고 다시 보완해 가면서 진리를 찾기에 과학적 법칙은 과학이 정해 놓은 한정된 범위에서는 진리라고 말할 수 있다.

과학과 종교가 다루는 영역이 일반적으로 다르긴 하지만 때로는 같은 영역에서 대립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천동설과 지동설의 예와 같이 과학의 영역에서 과학과 종교가 대립할 때는 대체적으로 과학이 옳은 것으로 판명되지만 그렇지 않은 예도 많이 들 수 있다.
특히 불교에서 그런 예를 많이 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색즉시공(色卽是空)이나 진공묘유(眞空妙有)와 같은 개념으로서 이 두 개념은 현대 물리학의 입장에서 재해석하면 기가 막힌 진리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종교는 2천~3천년 전에 이루어졌다.
따라서 그때 쓰여진 경전은 고대인의 물질관, 우주관 및 사상을 고대인이 이해할 수 있는 말과 방식으로 쓴 것이다.
이에 종교를 현대과학의 힘으로 새롭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그러한 시각으로 불교를 살펴본 글이 있다.
정윤표씨의 글이다.

정윤표씨가 불교의 우주관에 대하여 현대적으로 해석한 글은 신선한 감이 있다.
어떻게 보면 황당하게 상상을 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관측된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확한 계산을 통하여 불교 경전을 새롭게 해석했다.
정윤표씨는 불교 경전에 나오는 말을 새롭게 해석하여 과학이 밝힌 물질우주의 세계와 경전이 말하는 물질, 우주가 지극히 작은 원자의 세계에서부터 거대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일정한 비율을 갖고 1대 1로 대응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현대과학이 미처 말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이 비율로써 추론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 결론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부정할 수도 없다.

정윤표씨의 해석은 사실 현대 물리학에서도 시도한 적이 있는 방법이다.
우주의 나이와 원자의 진동주기의 比를 계산하면 엄청나게 큰 수가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이 수는 중력의 세기와 전자기력의 세기의 비와 일치한다.
여기에 창안하여 영국의 물리학자 디락(Paul Dirac)은 우주가 탄생했을 때는 중력과 전자기력의 세기가 같았었는데 우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팽창함으로써 중력의 세기가 전자기력에 비해 점점 줄어들어 오늘날과 같이 약해졌다는 가설을 내세웠다.

물론 물리학은 물질의 세계에 국한하여 이 가설을 적용시킴으로써 관측자료로써 가설을 검증할 수는 있는 반면에 정윤표씨는 불교와 물리학을 비교함으로써 주장의 옳고 그름을 과학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차이가 있지만 그 방법은 과학적이다.
물리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뱃사람이 이와 같은 방법을 창안하여 불교를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윤표씨에게 계속 이러한 일에 정진하여 계속 새로운 사실을 밝혀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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