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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속의 무한우주
 
추천의글
조 경 철(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운영자
, 2008-04-22[12:48], 조회 : 1002, 추천 : 110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권위와 공헌도는 분야별로 천차만별이다.
음악과 미술 세계에는 아마추어가 발을 들여 놓을 곳이 거의 없다.
바둑에서는 실력 차가 너무나 두드러져서 아마추어는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철학, 고고학이며 그 밖의 자연 과학 분야의 거의 모두가 대학이란 요람에서 자라지 않았다고 하면, 대학을 둘러싼 벽 밖의 사람은 제아무리 같은 학식을 독학으로 체득했다 하더라도,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한다든가 하는 발표의 기회는 전혀 주어지질 않는다.
이렇게 '프로'의 세계는 종교 이상으로 완고하고 배타적인 것이다.
그러나 '아마추어리즘'이 최고의 평가를 받는 무대도 있다.
바로 올림픽(Olympic)경기이다.
여기에서만은 '프로'는 철저히 배척당한다.
문학 분야도 판에 박힌 대학 강의를 통해 키워진 작가보다는, 때묻지 않은 감성을 예리하고도 풍부하게 자유로운 항간에서 성숙시킨 눈과 필력을 존중해준다.

천문학은 다른 과학 분야와는 달리 그렇게 자폐(自閉)적은 아니다.
예를 들어 변광성(變光星) 관측 정보나 혜성 및 소행성, 신성(新星) 등의 발견 활동의 큰 몫을 아마추어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공헌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집념이 강하기로는 일본 사람들에게 일보도 뒤지지 않지만 천문우주보다는 속세의 일에 더욱 관심이 큰 탓인지 나는 아직 이렇다 할 특출한 아마추어 과학자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드디어 한 사나이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정윤표.

그의 본업은 거센 파도를 헤치고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던 대형 선박 선장이었다.
그는 광대한 우주와 극미 세계 사이에 일관된 상수(常數)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코자 20년간의 선장 생활마저 집어 던지고 이 문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독교의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우주 창조 과정보다 다각적이고 심오한 불교의 우주관까지 살피고, 초미소한 존재에서부터 대우주까지 10의 30승이란 단위로 연쇄(連鎖)되는 미시(微視)와 거시(巨視) 세계의 연주(演奏)를 보여 주려고 했다.
물론 그러한 연구 조사를 부분적으로 시도해 본 다른 학자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광범위한 노력을 해 본 사람은 없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약간은 무모하게 자신이 원하는 틀에 넣은 것 같은 서술도 눈에 띄지만, 이것은 이 분야의 '프로'가 아니기 때문이란 저자의 용기가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본다.

이 책은 바다 사나이 특유의 정열을 쏟아 엮은 의욕에 찬 과학 수기(手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노력의 소산은 '프로'들이 가볍게 평하기엔 그 무게가 너무나 크다.
비록 '프로' 과학자라 해도 자신이 엄두조차 못 내던 일에 과감하게 도전한 저자의 노고에 박수라도 보낼 수 있는 아량을 가져야 하겠다.
만일에 어느 '프로' 과학자가 저자의 10의 30승 상수론(常數論)이 틀렸다고 정확히 증명하는 논설이나 책을 발표하다면, 이 책은 그것으로도 나름대로의 공헌을 한 셈이 될 것이다.


2008-04-22[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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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 성 구(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0] 운영자 2008-04-22 1147 116
1   조 경 철(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0] 운영자 2008-04-22 1001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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